압타머사이언스, 항암신약과 폐암 진단키트 수출로 글로벌 도약

 

바이오 기업 압타머사이언스가 폐암 조기진단키트의 인도 상용화 계약 체결과 함께, 차세대 항암제 플랫폼인 ApDC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AACR 2025에서 발표된 신약후보물질 AST-203의 비임상 성과도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항체기반 ADC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남아시아 진출과 기술이전 수익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며 시가총액과 주가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폐암 조기진단키트, 인도 등 4개국 계약 체결


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폐암 조기진단키트 ‘압토티텍트-렁’의 인도 및 남아시아 4개국 상용화 계약을 체결하며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약 상대는 인도 의료기기 기업 압피디헬스케어로, 이 회사는 향후 진단키트의 현지 생산, 임상, 인허가 및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기술이전과 함께 진단시약 원료를 독점 공급하며, 향후 매출에 따라 로열티 수익도 받을 예정이다.

이 계약의 의미는 단순한 진단키트 수출을 넘어, 남아시아 의료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확장하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국가에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제품의 활용도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각국의 보건의료정책과 연계해 공공조달 시장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압토티텍트-렁’은 혈액 기반 진단키트로, 침습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폐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의료 환경에서 특히 중요한 강점으로 작용한다. 비용과 접근성의 장벽을 낮춰줄 수 있어 공공의료기관 및 보험시장에서의 수요도 충분하다.

결국 이번 계약은 압타머사이언스의 해외 매출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기술 수출과 시약 공급이라는 복수 수익원 확보는 향후 안정적인 재무구조 마련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ApDC 플랫폼, 차세대 항암제 대안


압타머사이언스의 핵심 기술인 ApDC(Aptamer-Drug Conjugate)는 기존의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 전달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ApDC는 항체 대신 압타머를 활용함으로써 체내 침투력과 종양 특이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압타머는 항체에 비해 분자 크기가 10분의 1 수준으로 작아 암세포 내부로 빠르게 침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암세포 중심부까지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또한 ApDC는 화학적 합성이 가능해 제조비용과 시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존의 항체 기반 ADC는 생산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아 상업화에 제약이 많았던 반면, ApDC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개발이 가능해 시장 진입 속도가 빠르다.

ApDC의 짧은 반감기는 일반적으로는 단점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오히려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체내에 오래 남아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이 비표적 세포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치료의 안전성과 직결되며, 항암제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러한 기술적 장점을 바탕으로 ApDC를 세포독성 약물뿐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는 기존 시장을 넘어 미래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AST-203,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 시동


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AST-203은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ApDC 항암제다. TROP2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표적으로,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항암 타깃 중 하나다. AST-203은 TROP2를 겨냥한 압타머와 MMAE(세포독성 약물)를 접합해 설계된 치료제다.

기존의 TROP2-ADC 약물인 트로델비가 방광암, 요로상피암, 폐암 적응증 확대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대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 AST-203은 비임상 연구에서 트로델비 대비 뛰어난 종양 투과력과 항암 효능, 안전성을 입증했다. 종양 중심부까지의 약물 침투력이 항체보다 최대 8배 이상 높았으며, 세포독성에 대한 안전성도 우수했다.

또한 압타머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특허 기반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적용해 약물 안정성과 선택성을 높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기술은 약물이 암세포 내에서만 활성화되도록 설계되어, 정상세포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AST-203은 현재 췌장암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향후 폐암과 유방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AACR서 글로벌 기술이전 확대 추진


압타머사이언스는 2025년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AST-203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AACR은 세계 최대 암 연구학회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발표는 AST-203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AST-203의 발표 내용은 높은 종양 선택성과 투과성, 우수한 항암 효능, 낮은 독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트로델비 대비 우수한 동물실험 결과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압타머사이언스는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회사는 ApDC 플랫폼 자체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 기술이 단순한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활용 가능함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기존 항암제 기술의 대체재로서뿐만 아니라 신약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학회 참가를 계기로 미국, 유럽, 아시아권 제약사들과의 미팅이 다수 이뤄졌으며,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압타머사이언스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압타머사이언스, 항암신약과 폐암 진단키트 수출


ApDC 기술, 방사성 치료제와 TPD 시장 진출


압타머사이언스는 ApDC 플랫폼을 다양한 치료 분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세포독성 항암제 중심의 개발이었지만, 최근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제,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핵산 전달 기술까지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단일 치료제 회사가 아닌, 멀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는 움직임이다.

방사성 치료제 분야에서는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전달하는 정밀 치료 방식이 주목받고 있으며, ApDC 플랫폼은 소분자 압타머를 통해 이러한 정밀성을 높일 수 있다. TPD 분야에서는 압타머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경로를 유도하는 도구로 활용되어, 기존 약물이 타깃하지 못하는 단백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핵산 기반 치료제의 전달체로서 압타머를 활용하는 연구도 병행 중이다. 이는 유전자 치료나 mRNA 기반 신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미래 바이오 시장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플랫폼 중심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압타머사이언스는 각종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개발 기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확장은 단순한 파이프라인 확대가 아니라 기업가치 자체의 재평가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ApDC를 중심으로 한 멀티 플랫폼 구축은 향후 IPO 재도전 및 글로벌 상장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보 출처: 줌마경제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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