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수출과 철도 글로벌 수주 확대

 

현대로템은 K2 전차 수출과 철도 글로벌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수출 절벽 없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방산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대규모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 창정비 및 후속 계약을 통한 안정적 매출 구조가 기대된다.


K2 전차 수출로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중심으로 한 방산 부문 수출이 급증하면서, 과거 우려되던 2026년 수출 절벽에 대한 전망을 불식시키고 있다. 특히 9조원 규모의 K2PL 2차 계약이 지연 요인을 해소하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18만원과 14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기대를 표했다.

K2PL 수출은 단순히 완제품 납품을 넘어 현지 생산 기반을 포함하고 있다. 폴란드는 K2 전차를 자국 내 생산라인에서 이어가기로 했으며, 연속 생산을 통해 약 1000대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디펜스 부문은 장기적 매출 확대가 가능하며, 수출 기반도 한층 견고해졌다.

더불어 K2PL 전차는 향후 10년 후부터 창정비를 통해 연간 매출로 다시 반영될 예정으로, 중장기적인 수익 모델로서 방산 부문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수주 활동


현대로템은 폴란드 외에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페루, 중동, 아시아 여러 국가와 함께 K2 전차 및 장갑차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글로벌 수주 활동은 단기간의 매출 성장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슬로바키아, 루마니아는 차세대 전차 도입 국가로 거론되고 있으며, 중남미 및 중동 역시 지정학적 이유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단순한 전차 수출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는 창정비 서비스와 부품 수출, 기술 이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단기 계약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페루와 중동에서의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수주 협상 국가 외에도 비공식적 채널을 통해 신규 사업 논의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방산 업종 전체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든 만큼, 현대로템의 전략적 대응이 더욱 주목된다.


6,300억원 규모 생산설비 확충 투자


현대로템은 2027년까지 총 6,300억원의 설비 확충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 7년간(2018~2024년) 투자액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디펜스 부문 수출 확대와 철도 부문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방산 부문에만 2,095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철도 부문 역시 미국, 호주, 대만, 모로코 등에서 수주한 물량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2026년에는 1,134억원, 2027년에는 1,247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같은 공격적 설비 확충은 수주 물량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1분기 말 기준 철도 수주잔액은 약 16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철도 부문은 전년 대비 11배 이상의 수주 잔액을 기록하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이는 디펜스와 철도 양 축에서 균형 있는 성장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전차 시장의 변화


1990년 냉전 종식 이후 글로벌 전차 시장은 한동안 침체기에 머물렀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정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노후화된 전차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차 생산 능력을 갖춘 한국, 독일 등 극소수 국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에 운영되던 전차 대부분이 20~40년 전 설계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교체 수요는 매우 크다. 이와 관련하여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최신 기술을 반영한 고기동·고방호성 플랫폼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기존 수주국 외 새로운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여준다.

더불어 전차 수출은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가 아니라, 창정비·기술이전·현지 생산과 같은 통합 패키지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대응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힘쓰고 있어,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로템, K2 전차 수출과 철도 글로벌 수주 확대


불확실성 요인과 투자 유의점


현대로템의 장기 전망이 밝은 반면, 단기적인 리스크도 존재한다. 가장 큰 변수는 K2PL 2차 계약의 공식화 지연이다. 현재 생산은 계속되지만, 계약 체결 시점이 늦어질 경우 2026년 수출 매출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과 실적 추정치에 영향이 갈 수 있다.

또한 방산사업은 국가 간 협상과 정치적 변수에 따라 계약 성사 여부가 달라지는 특수성이 있다. 실적 반영 시점 또한 다소 불규칙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계약 단위가 크고 장기이기 때문에 실적 예측에도 신중함이 요구된다.

원자재 가격 변동 및 환율 리스크 또한 주요한 변수다.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부품 수급이나 원가 부담 증가로 수익성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정보 출처: 줌마경제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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