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우리는 여전히 고금리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고 있고,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높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숫자만 보고 안심하기엔 이르죠. 같은 시기, 소비자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고, 생활비는 줄지 않으며, 투자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지금은 단순히 예금을 할지 투자를 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내 돈의 가치를 지키고 키울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예금과 투자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2025년에 가장 적합한 자산 전략을 제안합니다.
현재 금리 상황과 인플레이션 흐름
2025년 5월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 후반대까지 올라가면서 예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엔 1%대 금리에 실망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이 정도면 괜찮네"라며 예금을 고민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이자 수익이 꽤 되는 것 같지만, 실제 생활비나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체감 수익은 거의 제자리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3.8% 금리에 예금하면 세후 약 30만 원이 남지만, 같은 기간 식료품과 전기요금이 올라 생활비가 늘어난다면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자산을 장기적으로 불리려는 사람에게는 예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전한 선택'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실질 수익률을 고려하지 않으면, 몇 년 뒤 내 자산이 사실상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금리는 높지만 물가도 오르는 지금, 숫자 너머의 현실을 봐야 합니다.
예금의 장점과 한계
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성'과 '보호'입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은행이 망하더라도 1인당 5,000만 원까지는 보호됩니다. 이는 투자와 달리 손실 걱정 없이 돈을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수단입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쓸 자금, 혹은 비상금 용도로는 예금만큼 효율적인 수단도 드뭅니다.
하지만 장점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예금의 이자율은 아무리 높아도 물가 상승률을 크게 초과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한 2.6%의 물가 상승률은 단순 수치에 불과합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외식비, 주거비, 교육비 등에서 체감 물가는 훨씬 높게 다가옵니다. 결국 예금의 수익률은 시간과 함께 실질 가치가 희미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예금은 유동성이 제한적입니다. 중도 해지 시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며, 자금 운용의 융통성이 떨어지죠. 특히 자산 증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예금은 한계가 명확한 수단입니다. 예금은 어디까지나 안정성과 단기 보관용이지, 자산을 늘리기 위한 핵심 수단이 되기엔 부족합니다. 이런 점을 인식하고 예금을 '기초 자산'으로 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투자의 기회와 리스크를 함께 보는 방법
고금리 시대에 투자? 다소 의외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야말로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성장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채권 시장의 기회도 커진다는 뜻입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은 ETF입니다. ETF는 주식, 채권, 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수수료도 낮고 거래도 쉬워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채권 ETF는 금리 인상기에도 수익이 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자동 적립 방식으로 매달 투자하면 평균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부동산 소액투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리츠(REITs)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을 이용하면 10만 원 이하의 소액으로도 부동산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리츠는 임대 수익과 배당 수익이 동시에 가능하므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더해줍니다. 물론, 모든 투자는 리스크가 따르므로 분산 투자와 장기적 관점이 중요합니다.
2025년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제안
지금의 시장에서는 '올인 전략'보다 '분산 전략'이 훨씬 더 유리합니다. 자산을 100% 예금에만 두는 것도, 전부 주식에 넣는 것도 리스크가 큽니다. 핵심은 중위험·중수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입니다. 예를 들어, 40%는 예금과 채권 같은 안정 자산에, 60%는 ETF, 리츠, 해외 펀드 등에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예금은 단기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채권은 확실한 이자 수익 수단으로, ETF는 성장성 확보 수단으로 역할을 나눠야 합니다. 이렇게 역할을 분담하면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할 때는 반드시 자동화된 방식(예: 자동이체 ETF 매수 등)을 활용해 투자 습관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적립식 투자는 시장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면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평균화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동화된 투자 습관은 장기적으로 매우 큰 자산이 됩니다.
돈을 묻어둘 것인가, 움직일 것인가?
지금 당신의 돈은 어디에 있나요? 통장 속에서 잠자고 있나요? 아니면 계획적으로 불려지고 있나요? 고금리 시대라고 해서 무작정 예금에 묻어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런 전략 없이 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자산을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예금과 투자의 균형을 잡고, 단기와 장기를 나누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고려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작하는 것'입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2025년, 돈을 잘 굴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지금, 당신의 돈을 어디에 둘지 현명하게 생각해보세요.
정보 출처: 줌마경제살롱

